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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배영수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세요.”
  • 2019-03-08
  • 조회 : 69

[PLAYERS LETTER] 두산 베어스 배영수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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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산 베어스 신입생 투수 배영수입니다. 
 
요즘 오키나와(일본)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연일 불어 닥치는 비, 바람에 정상적인 훈련이 힘들 정도예요. 예전 오키나와는 정말 따뜻한 곳이었습니다. 요즘처럼 날씨 걱정을 하게 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어느덧 서른아홉살이 되어 버린 저처럼 오키나와도 나이를 먹었나 봅니다.

변해버린 건 날씨뿐만이 아닙니다. 저 또한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아직은 모든 게 어색해요. 짙은 네이비색에 귀여운 곰돌이 마크까지. 적응해야 할 게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휴.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에 입단해 처음으로 캠프를 떠나던 그 날 말이죠. 그땐 가방에 뭘 넣어야 할지 조차 몰랐어요. ‘형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다른 나라에 가면 어떤 느낌일까?’. ‘밥은 맛있을까?’. 등등 정말 오만가지 생각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곤 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주변 동료들이 들으면 ‘프로 20년 차 베테랑이 무슨 엄살 이냐’고 핀잔을 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옛날이나 지금 이나 이 시기가 되면 흥분을 감추지 못했어요. 설렘 반, 긴장된 마음 반이었죠. 

여기엔 이유가 있습니다. 제게 캠프는 ‘새로움과의 만남’이 었습니다. 실제로 캠프 때 새로운 걸 배웠고, 전혀 다른 고민 에 빠지곤 했죠. ‘내가 성장하고 있구나’란 걸 느끼는 시간. 그게 바로 캠프의 매력 아닐까요.

20회째를 맞이한 이번 캠프도 예외가 아닙니다. 올해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푹 빠져있어요. 지난해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에 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요즘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두산에 와선 이병국 트레이닝 코치님 도움을 많이 받고 있 습니다. 옆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 써주셔서 정말 감사 해요. 그간엔 저 혼자 가볍게 몸을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체계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훈련 방식이었죠.

하지만, 두산에선 전혀 다른 웨이트 트레이닝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왜 진즉에 이렇게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배우지 않았을까’하는 후회가 들 정도였죠.

최근엔 후배 (이)영하와 2인 1조를 이뤄 훈련하고 있습니다. 같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 보니 영하에게서 예전의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영하도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내겐 맞지 않는 것 같았다’ 는 변명까지 똑같이 하더군요(웃음). 여러 가지 훈련을 함께 하면서 서로 보완해야 할 점도 이야기 해주고 무거운 역기 까지 함께 드니 양쪽에게 생명의 은인인 셈이네요.

요즘 영하를 보면서 많은 걸 배우고 있습니다. 야구 선수 배영수가 23세 때 하지 못한 걸 영하는 많이 가지고 있더라 고요. 사소한 습관부터 먹는 것까지. 웨이트 트레이닝도 그 가운데 하나가 되겠죠? ’난 왜 그때 이렇게 하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가 또 한 번 저를 부끄럽게 했습니다.

비단 웨이트뿐만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정말 많을 걸 놓치고 살았어요. 사소하게 생각하고 넘겼던 작은 실수들이 부상 혹은 부진의 원인이 됐어요. 감독, 코치 님들이 수천번 강조했던 그 말이 그땐 왜 그렇게 들리지 않았는지. 그런 후회들이 정말 안타까운 요즘입니다. 매사에 적극적이고, 배우려는 자세가 강한 (함)덕주나 영하가 기특 하면서도 부러운 이유예요.

그렇다고 구경만 하고 있을 제가 아닙니다. ‘투수 왕국’ 두산 에서 살아남으려면 젊은 선수들보다 두,세 배는 더 열심히 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보고 배우는 것들을 더 소중히 여기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지난날의 후회를 또다시 반복할 순 없으니까요.

제게도 야구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수많은 경기에서 이기고, 수억 개의 공을 던졌지만, 아직도 배워야 할 것 투성이예요. ‘난 다 배웠어. 이제 끝’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의 꿈은 점점 멀어지고 말 겁니다.

지금, 이 순간의 중요성을 잊지 마세요. 또, 새로운 것을 받아 들이세요. 한 번 지나간 시간은 절대 돌아오지 않습니다. 지금 하던 일을 멈추고, 5분만 고민해보세요. '그동안 내가 잊고 있었던 건 무엇일까’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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